기관총은 여러 면에서 인류의 역사를 바꿔놓은 발명품으로 인정받는다. 비단 전쟁의 역사뿐이 아니다. 기관총과 더불어 수탈의 역사, 야만의 역사, 학살의 역사, 식민 제국주의의 역사가 활짝 펼쳐지게 되었다. 화약과 총알을 총구 앞쪽에서 집어넣고 열심히 쑤시던 전장식 소총방식에서 좀 더 간편하지만 여전히 비슷한 메카니즘으로 동작하던 후장식 소총이 개발되었지만 보병들의 최고의 미덕은 변함없이 원샷 원킬에 돌격 앞으로~였다. 전장식보다 후장식이 편하긴 하지만 이 정도는 전장에서 승패를 가름짓는 큰 차이로 작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분당…
2025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대로변에 돈 다발이 흩어져있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구름처럼 모여든 사람들이 약속도 잊고 출근도 미루고 돈을 줏느라 정신없을 것이다. 그리곤 호주머니 가득 채워진 만 원 짜리를 보며 해맑게 웃을 것이다. 1800년대 후반, 아프리카의 상황이 이랬다.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적 침략이 한창이던 당시, 유럽 국가들은 마치 길 바닥에 뿌려진 현금을 발견한 사람들처럼 신나게 아프리카로 달려갔고, 채 근대화가 되지못한 부족 국가들을 손쉽게 줏어먹곤 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신사의 나라, 영국과 이런 파티엔 절대 빠지지않던…
귀신 잡는 해병대와 꿩 잡는 사냥꾼이 맞 붙으면 누가 이길까 ? 물론 1 : 1 로 붙는다면 결과는 개인기에 달렸다. 하지만 정식 전투에서 부대 단위로 격돌한다면 사냥꾼들이 슈퍼 건으로 무장하지 않는 한, 당근 해병대의 승리가 예상된다. 객관적으로 꿩보다는 귀신 잡는 해병이 더 쎄지 않을까? 사실 바다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해병대와 산 속에서 멧돼지 잡는 사냥꾼들이 실제 전투에서 격돌하는 일은 드물것이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역사속엔 그런 전투가 있었다. 그것도 이 나라 이 땅에서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이다. 배트맨과…
두 무리의 사람들을 각각 한 줄로 세워 서로 마주보게 한다. 한 줄은 파란색 물감이 들어있는 물총을 다른 줄은 초록색 물감이 든 물총을 나눠준 다음 서로를 향해 쏘게 했다. 단순하기 짝이 없는 이 물총 놀이를 시작한 지 10분이 지나고보니 1/3은 대열을 이탈해서 딴 짓을 하고 있고, 1/3은 물총이 고장나서 쪼그려앉아 구경만 하고 있으며 나머지 1/3만 열심히 물감을 발사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상대방에게 물감을 맞춘 사람은 다섯 명중 하나 있을까 말까였다. 남북전쟁시 남군과 북군이 벌인 전형적인 지상전을 비유한 내용이다.…
1944년 6월 마리아나 해전에서 400여대에 이르는 전투기를 무참히 잃은 일본에게 전황은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제로 전투기에 맞서기 위해 개발된 미군의 신형 F6F-헬켓 전투기와 F4U-콜세어는 성능면에서 일본기들을 압도했으며, 남방항로를 연합군에게 빼앗긴 후 부터는 전투기 생산 능력뿐만 아니라 연료 보급 자체도 어려워지고 있었다. 또한 여기 저기 확대된 전선에서 많은 수의 정예 조종사들을 잃은 터라 조종사도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었다. 일본군은 본토를 향해 차츰 차츰 북상중이던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연합 함대를…
스포츠에선 체급이 비슷한 선수끼리 시합을 하는 룰이 있다. 만약 이런 룰이 없다면 스포츠는 막장 격투기로 변질될 것이고 덩치 작은 선수는 평생 메달 한번 목에 걸어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전쟁에는 체급도 심판도 없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때려 눕히는 자가 승자가 된다. All is fair in love and war 라는 말이 있다. 사랑과 전쟁에선 모든것이 허용된다는 뜻이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무조건 이기라는 말이다. 만약 공정하게 양측에 허용된 무기만 사용하고 같은 숫자의 병사들을 투입하며 신형…
리더십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는 취미를 가진 나는 가끔 이런 질문을 받는다. "역사상 가장 완벽한 리더십을 발휘했던 지휘관은 누구라고 보는 가 ?"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늘 한결 같다. 기원전 100년 로마에서 태어나, 갈리아를 평정하고 로마의 최고 권력자의 지위에 오른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Galius Julius Casesar)가 내가 꼽는 최고의 리더십(Leadership)의 모델이다. 카이사르는 한 마디로 정의내릴 수 없는 다양한 면모를 지닌 인물이다. 그는 종신 독재 선언을 했던 로마 공화정의…
2001년 전쟁 영화 매니아를 열광시킨 할리웃 영화가 있었다. 이완 맥그리거 주연에 소말리아를 배경으로 미군의 화끈한 전투씬을 그려낸 영화 블랙 호크 다운(Black Hawk Down)은 작전중 적진 한가운데 추락한 두대의 Black Hawk 헬기와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투입된 미군 부대의 활약상을 줄거리로 하고있다. 당시 투입됬던 군인들의 고증을 통해 사실감 넘치는 전투 묘사로 인기를 끈 이 영화는 1993년 10월 3일 오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군벌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Mohamed Farah Aidid)를…
아르헨티나에는 이런 말이 있다. "이름, 성, 종교, 국적도 바꿀수 있다. 와이프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응원하는 축구팀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바꿀 수 없다." 그리고 영국에는 이런 말이 있다. "축구는 스포츠가 아니다. 종교다" 클럽 대항전이 있는 날에는 심지어 맹인도 자신의 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정도로 영국인들의 축구사랑은 뜨겁다. (2002년 월드컵에서 맞붙은 영국-아르헨티나, 베컴의 결승골로 잉글랜드가 1:0 승리했다) 이런 두 팀이 맞붙으면 나라 전체가 열광의 도가니가 된다. A매치나 월드컵에서 두…
상대방을 너무 만만하게 보기때문에 발생하는 실패 사례는 역사 속에서, 비지니스 관계에서 종종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오만과 편견때문에 우리는 중요한 Deal을 놓치거나 중요한 전투에서 패배하는 최악의 결과를 맞기도 한다. 베트남 북부에서 있었던 디엔 비엔 푸 전투 (Dien Bien Phu)는 이런 오만과 편견의 위험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을 수 있다. (베트남 북 서쪽 초록색 부분이 디엔 비엔 푸 전투 장소) 프랑스군과 호치민의 베트남 민주 공화국군 간에 벌어진 전쟁이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으로, 우리가 베트남 전쟁이라고…
보병끼리의 정면 대결 이전에 미사일과 전투기들이 미리 적진을 초토화 시키는 현대전에서 우세한 병력, 신 무기 그리고 지휘관의 탁월한 전략을 우선 순위대로 나열하자면 어떻게 될까 ? 이렇게 될 듯 싶다. 신 무기 > 우세한 병력 > 지휘관의 탁월한 전략 지휘관의 작전 지휘 능력보다는 병력수가 많은 것이 유리하고, 병력수가 많은 것 보다는 무기의 우월함이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 같다. 숫적으로 반군대비 우위인 리비아 정부군이 월등한 신무기를 보유한 NATO군에게 벌벌 떠는 것만 봐도 위의 우선 순위가 맞는 게 아닐까…
패륜아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으로서 마땅히 하여야 할 도리에 어그러지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유사 어휘로는 금수만도 못한 놈, 개만도 못한 놈, 인간이길 포기한 놈, 인간 쓰레기등등 말하는 사람의 창조적인 욕 조합에 따라 수 천가지 다른 표현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가족들에게 몹쓸 짓을 하는 자는 가차없이 이 범주로 분류된다. 영웅은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하여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을 뜻한다. 유사 어휘로는 호걸, 위인, 거성, 님좀짱, 종결자등이 있다.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서부 개척 시대를 연상시키는 경기 방식의 미식 축구) 미국은 땅 따먹기로 영토를 확장한 나라다. 기본적으로 미국인들이 월드컵보다 슈퍼볼에 더 열광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그들 핏줄을 타고 흐르는 땅 따먹기 DNA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축구와 럭비를 짬뽕시킨 스포츠인 미식축구는 American Football 혹은 그냥 Football이라고 부른다. 보호구를 두른 양 팀 주전 선수 11명이 서로를 노려보다 격렬히 몸을 부딪치며 상대 진영으로 전진하는 Football의 경기 방식은 초기 동부에 상륙한 이후 차츰 차츰 서부로 영토를…
911은 미국에선 치욕의 날이자 애도의 날이다. 2001년 9월 11일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테러리스트들의 멀티 공격으로 총 3,500명에 달하는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미국의 상징 WTC 쌍둥이 빌딩과 국방부 청사가 공격받았다. 진주만 공습이후 최초로 미국 본토에 가해진 이날의 공격으로 9월 11일은 미국인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날이 되었다. (불타는 WTC 빌딩과 한가로이 피크닉을 즐기고 있는 뉴요커들) 이 9월 11일이 칠레에서는 다른 뜻에서 매우 의미 심장한 날이다. 왜 이 날이 칠레인들에게 특별한 날인지…
1941년 12월 7일 미국은 치명적인 자존심의 상처를 받는다. 항공모함 6척, 잠수함 5척, 전함 14척, 전투기 441대를 앞세운 일본군의 기습 공격으로 미국의 하와이주 군사 기지 진주만이 말그대로 쑥대밭이 된 것이다. 선전 포고 보다 빨리 전개된 이날 일본군의 기습으로 미 태평양 함대는 전함 9척 침몰, 3척 손상, 전투기 188대 파괴, 155대 손상, 민간인 포함 총 4,931명의 사상자를 기록한다. 그나마 운좋게 자리를 피한 미 항공모함 3척을 제외하고 진주만에 자리했던 태평양 함대는 사실상 거의 궤멸 수준에 이른…
아라비아의 로렌스 (Lawrence of Arabia)... 80년대 대세를 이뤘던 하이틴 소설 제목같은 이 호칭은 1914년부터 1918년 까지 제1차 세계 대전의 주축국인 오스만 투르크에 대항해, 아랍 봉기를 이끈 전설적 영국 장교 Thomas Edward Lawrence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아랍 복장을 입는 것을 즐겼던 T.E. 로렌스) 영국인치곤 작은 키인 166cm 단신에, 왕족같은 기품이 서려있는 차분한 용모, 침착한 성격의 로렌스는, 부드러운 그의 이름처럼 고고학을 좋아하는 모범생이었다. 십자군 전쟁이 유럽 건축…
전투의 핵심은 땅개다. 미사일이 날고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폭격기가 하늘을 뒤덮어도, 여전히 전쟁의 종결자는 개인 화기를 가지고 적진속으로 돌격하는 보병들이다. 무인 정찰기와 로봇 병사가 전선에 투입되는 현재에도 여전히 적의 진지를 점령해야하는 보병들의 사기는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역사상 위대한 업적을 이룬 장군치고, 전선에서 명언하나 남기지 않은 사람은 없다. 전투 출정을 앞둔 보병들의 젊은 피를 끓어오르게 만들기 위해, 장군들 대부분은 "조국과 동포를 위해 싸워라" 류의 다분히 "돌격 앞으로" 멘트를 쳤다.…
1978년 개봉한 영화 '스팅'은 남을 속이는 일이 직업인 전문 사기꾼을 소재로 한 영화다. 치밀한 기획과 완벽한 구성, 기막힌 반전등이 잘 어우러진 이 영화는 그 높은 완성도로 인해 심히 바람직하지 않은 직업 '사기꾼'도 한번 해 볼만한 직업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 영화에서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준 로버트 레드포드와 폴 뉴먼의 매력은 영화의 감동과 함께 아직까지 기억속에 남아있다. 스팅에선 누군가를 속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동원되고, 얼마나 치밀한 각본이 짜여지며 얼마나 정교하게 작업(?)이 들어가는 가를…
전쟁은 인간성을 상실하게 만든다. 사람으로서 차마 저지를 수 없는 잔인한 행위도 명령이라는 군대내 시스템으로 정당화 되고, 수 천년을 이어온 세계적 문화 유산에 대한 무차별적 파괴행위도 국가적 대업 달성을 위해 합리화된다. 실제로 홀로코스트를 자행한 나치 군인들의 전범 재판에서 그들 대부분이 '국가 권력에 의해 지시된 불가피한 복종 행위였으며, 우리 역시 이로인해 극심한 갈등과 혼란을 겪었으므로 학살된 피해자 못지않게 우리도 피해자다' 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즉, '죽이래서 죽인거지, 죽이고 싶어서 죽인것은 아니다.…
(2004년 개봉한 영화 호텔 르완다) 호텔 르완다의 실제 주인공 폴(Paul Rusesabagina)은 자서전에서 르완다 내전을 이렇게 묘사했다. "우리는 모두 죽을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의문의 여지가 없었지요. 유일한 의문은 어떻게 죽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보통 사람을 토막내 죽이곤 했습니다. 큰 칼로 먼저 왼쪽 팔을 자릅니다. 그리곤 어딘가 사라졌다가 몇 시간후 돌아와서 다시 오른 팔을 자릅니다. 그런 다음 잠시 후 다시 왼발을 잘라내고 죽을때까지 극심한 고통속에 방치해 두곤 했죠. 그들은 우리가 가능한 오랫동안…
전쟁은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군인과 민간인을 동원한 총력전 방식의 국가간 전쟁도 있고, 같은 민족끼리의 이념적 내전도 있다. 또 피 지배층에 의한 민란, 봉기, 혁명도 따지고 보면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두 집단간 의 전쟁이고, 지배층 내부의 불협화음으로 인한 쿠데타도 전쟁의 다양한 모습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에서 소개할 사람은 범상치 않은 정치 이력을 가진 사람이다. 본인 스스로 실패한 쿠데타의 주인공이자 역시 실패한 쿠데타의 대상이 된 현직 대통령으로 인생 자체가 투쟁과 전쟁으로 가득 찬 인물이다. 여기 적은…
영화 300이 개봉했을 때 세번 놀랐다. 300명의 병사로 백만 대군을 막겠다고 나선 그들의 용감함에 놀랐고, 그것이 실재했던 역사였다는 것에 두번 놀랐고, 영화 속 남자 배우들의 그림같은 복근에 마지막으로 놀랐다. 이 영화의 소재가 된 테르모필레 전투 (The battle of Thermopylae)는 기원전 481년에 있었던 전투로 페르시아(이란) 왕 크세르크세스 1세가 마라톤 전투의 패배이후 십 여년간 국력을 비축해서 일으킨 대규모 침략 전쟁중 있었던 전투이다. 사실, 할리웃 영화 300은 다분히 미국적 시각으로 제작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 영웅 이순신을 낳았다면 로마와 카르타고 사이에 벌어진 1차 포에니 전쟁에서의 히어로는 로마 해군이었다. 1592년 이 땅에서 있었던 임진왜란과 기원전 264년부터 기원전 241년까지 지중해에서 벌어진 1차 포에니 전쟁은 몇가지 측면에서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두 전쟁 모두 신 병기가 등장했고, 이 신 병기를 활용한 쪽이 해전에서 주도권을 쥐었으며 결과적으로 전쟁의 흐름을 바꾼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순신 장군이 이끈 당시 조선 해군의 신병기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거북선이고, 로마 해군의 신 병기는…
언젠가 한 번 본 이후로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전쟁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은 중세 시대에서 뛰쳐 나온 듯한 이미지의 기병들이 칼을 뽑아들고 탱크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을 담고있다. 금속제 탱크의 위압감과 적을 막 베려는 듯한 기병의 모습이 생동감있게 표현되 있으면서도 서로 너무 어울리지않는 두 주제로 인해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그림이었다. 탱크와 기병, 그리고 기관포와 칼, 마치 만화 삽화같이 황당한 설정이다. 하지만 그림 자체보다 더 황당한 것은 그림 하단에 적혀있던 간단한 설명이었다. <1939년 폴란드를 침공한 독일군 탱크에…
이스라엘 군의 평소 모습을 보자. 우리나라 예비군 아저씨들보다 더한 포스로, 모자는 구겨넣고 총은 거꾸로 매고 아이스크림 쪽쪽 빨아먹으며 다니는 현역 군인이나, 썬그라스쓰고 훈련중인 여군 그리고 마치 단체로 병영체험하듯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몰려다니는 병사들까지... 언뜻 보면 마치 개념을 100억 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에 보낸 것 같은 모습들이다. 정말 이들이 주변 아랍국들을 단 며칠만에 초토화시킨 그 최강 이스라엘 군이 맞나 싶은 모습들이다. (이스라엘 여군들, 전부 김태희다. 후덜덜~) 마치 당나라 부대를 연상시키는 이…
(007시리즈 21번째 영화 카지노 로열) 2006년 007 Casino Royale이 개봉할 때 주인공이었던 대니얼 크레이그 때문에 한동안 007 시리즈 팬들과 영화계가 시끄러웠다. 야성적이고 첨단 무기보다는 K1에 더 어울리는 격투기에 더 의존하며 바람둥이가 아닌 순정파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대니얼 크레이그는 그간 깔쌈하고 귀티나는 역대 제임스 본드배우들에게 익숙했던 사람들에게 파격이었다. (제임스 본드의 실제 주인공 '페트릭 델즐 조브') 제임스 본드의 실제 주인공은 최초로 007 시리즈를 책으로 집필한 작가 이언 플래밍이…
유명한 미드 '스파르타쿠스'가 시즌 2를 맞는다. 로마시대 검투사였던 스파르타쿠스를 주인공으로 펼쳐치는 이 드라마는 지나친 선정성이나 폭력성으로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고대 로마와 멋진 캐릭터의 주인공을 소재로 삼아서 한국 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있다. 스파르타쿠스는 실존 인물이었다. 미드의 줄거리처럼 멋있는 삶을 산것 같진 않지만 '자유'를 얻기위해 하층 계층이었던 검투사들을 단결시켜 최강의 군대 로마에 대항했던 의미있는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다른 언어, 다른 인종으로 구성된 사회 밑바닥 노예들을 이끌었던 그의 리더십을 살펴보자.…
2차 세계 대전중 유럽 전선에서 영웅적인 활약을 펼치고 대위로 예편한 김영옥은 미국에서 세탁소 사장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다 한국 전쟁이 발발하자 즉시 사업을 정리하고 재 입대해서 미군 장교로 한국전에 투입된다. 미 7사단 31연대에 배정된 김영옥은 연대 정보 참모겸 작전참모 직무대행으로 초기 전투를 지휘하다, 이후 1대대의 지휘를 맡게된다. 당시 1대대는 계속된 후퇴 및 중공군에 대한 두려움으로 전체적으로 사기가 바닥에 떨어진 상태였다. 일례로 150명의 부대원이 100m도 않떨어진 지점을 지나가는 무방비 상태의 적군에게 집중포화를…
김영옥이 임관한 100대대는 우여곡절끝에 34사단 133연대에 배치되서 이탈리아 전선에 배치된다. 당시 이탈리아는 독재자 무솔리니를 해임한 이탈리아왕 빅토르 엠마누엘3세가 연합군에 항복한 상태였고 해체된 이탈리아군 대신 독일군이 이탈리아를 장악하고 있었다. 1943년 9월에 이탈리아에 상륙한 김영옥의 100대대는 독일이 이탈리아 반도 중부에 위치한 Cassino 를 중심으로 구축해 놓은 방어선인 '구스타프 라인' 공략에 투입된다. 산악지형인 구스타프 라인 공략을 위한 여러 전투를 겪으면서 김영옥 소위의 탁월한 지휘능력과 리더십을…
한반도가 일제 식민통치에 신음하던 시절,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미국에서 태어나 미 군에 자원 입대하여 일본계 2세로 구성된 부대의 장교로, 2차 세계 대전 유럽 전선 에서 맹 활약한 전설적인 한국인 전쟁 영웅이 있었다. 한번만 받아도 평생의 영광인 국가 최고 훈장인 무공훈장을 한국, 이탈리아, 프랑스 세 나라에서 받고 미국에서는 각종 공로훈장을 받은 사람, 그 사람은 타고난 전투 지휘관이자 박애주의자였던 고 김영옥대령이다. (고 김영옥대령) 1919년에 태어나 2005년 12월 29일 세상을 떠난 고 김 영옥대령은 자신에게 엄격하 고…
아래와 같은 명언을 남긴 사람은 누구일까 ? "집안 사정이 좋지 않다고 탓하지 마라! 나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부족에서 쫒겨났다. 배가 고프다고 투덜거리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여러 해를 연명했다. 배우지 않았으니 무식할 수 밖에 없다고 변명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칭기즈칸 동상) 아버지를 독살한 적들을 피해 숨어다녔고, 간신히 허기를 채우며 글도 읽을 줄 몰랐지만 아시아에서 중동에 이르는 대 제국을 건설한 인물, 역사상 가장 광대한 제국을…
1965년 11월, 베트남의 중부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 도시 플레이메(Plei Me)에서 미군과 북베트남군은 역사적인 첫 격돌을 갖게 된다. 남과 북을 잇는 주요 교통로였던 플레이메는 양측 모두에게 중요한 교두보였고, 그 때문에 두 진영은 후방에 대규모 병력을 전개해 둔 채 긴장속에 서로의 전력 분석에 집중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리더십 영화로 꼽는 We were soldiers) 멜깁슨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We were soldiers'는 이 플레이메(Plei Me)에 있는 이아드랑 계곡(Ia Drang)에 투입된…
망원경으로 진격루트를 살펴보니 바위가 가득한 마타주르 산 정상에 적군 수비대가 진지를 구축해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의 모습을 보니 앞서 있었던 두 번의 전투처럼 무기력하게 고지를 내줄 의향이 전혀 없음을 알수 있었다. 나는 먼저 엄호사격을 제공할 중기관총들부터 위치를 잡게했고 부대를 투입해 남쪽에서 산 봉우리를 향해 공격해 올라갔다. 하지만 적군의 기관총 공격역시 만만치않았다. 그들의 저항이 예상보다 훨씬 강력해서 앞으로 전진하기가 힘들었다. 1차 공격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래서 급히 다른 작전을 세웠다.…
제목을 보고 롬멜 중위? 혹시 내가 알고있는 그 롬멜 장군? 하는 분을 위해 설명하자면 맞다. 그렇다. 전쟁사에서 캡틴 아메리카급의 존재감을 갖는 그 롬멜이다. 2차 세계대전의 감초중 한명이자 아군은 물론 적군에게까지 존경을 받은 사막의 여우, 롬멜 장군을 말하는 거다. 계급이 중위인 이유는 내가 쓰려는 게 장군 롬멜이 아니라 중위 롬멜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에르빈 롬멜(Erwin Rommel)은 땅개였다. 초급장교로 참전한 1차 세계대전에서 주로 보병 전투를 통해 경험을 쌓았다. 그 경험이 훗날의 명장 롬멜을 있게 만든…
범 세계적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 모르면 간첩이다. Operation Overlord, Neptune 혹은 D-day라고 동네마다 달리 불리기도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의 극적 반전을 이끌어내 전쟁의 판도를 뒤바꾼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지구인들에게 거의 역대급 상식이다. 사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여러 작전들이 한데 묶인 패키지 상품이었다. 유럽침공을 앞두고 엄청난 규모의 연합군을 영국에 집결시킨 Operation Round-up(라운드업 작전), 독일군에게 빅엿을 먹이기위해 기획된 기만전술인 Operation…
지난주에 테헤란로(路)를 달리고 있었다. 역삼동의 그 테헤란로가 아니다. 이란의 테헤란에서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3년만에 다시 찾은 이란은 변화의 조짐이 확연했다. 텅텅 비어있던 국제공항엔 양복쟁이들로 넘쳐나고 있었고 상점들도 이전에 비하면 눈에 띄게 화려해지고 많아졌다. 여전히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숨진 전사들을 기리는 초상화가 건물 여기저기 붙어있었지만 사회 곳곳에 스며들고있는 변화의 흔적은 확연했다. 저녁으로 이란 전통 식사를 폭풍흡입하고 시내를 둘러보면서 바야흐로 크세르크세스의 나라 페르시아가 중동의 대국으로 다시…
병자호란, 정묘호란 두 번의 전쟁으로 조선을 박살낸 청나라는 드디어 명(明)을 정복하기 위해 출병했다. 한데 군화발이 만리장성에 닿기도 전에 행운이 찾아든다. 조선이 탈탈 털리는 걸 보고 바짝 쫄은 명의 황제 숭정제가 주력부대를 만리장성에 집결시킨 사이, 이자성의 반란군이 북경으로 쳐들어왔다. 빈집털이에 나선 것이다. 그리고 북경은 제대로 털렸다. 자금성은 함락되고 황제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명나라는 이렇게 허무하게 스스로 멸망했다. 전의를 상실한 명군(明軍)이 문을 열어준 덕에 만리장성을 사뿐히 돌파한 청나라 군대는…
독일과 소련, 이 두 나라의 악연에 대해 디벼본 김에 하나만 더 써보자. 히틀러와 스탈린, 이 두 양반은 많은 화제거리를 양산했다. 특히 전세계의 수많은 밀덕들에게 인터넷에서 뭔가를 끄적거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이 둘에 관한 얘기중 아마 가장 많이 다뤄진 소재가 2백만명의 전사자를 발생시킨 80일간의 전투, 스탈린그라드 전투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 나도 같은 주제로 끄적거려볼려는 거다. (폴란드를 침공한 두 나라 지휘관이 연출한 절친모드) 독일과 소련은 원래 절친이었다. 폴란드를 사이좋게 나눠드실만큼 외교적,…
미 해병대 맥레인 틸튼(McLane Tilton) 대위는 1871년의 맥키 요새(Fort McKee) 전투를 이렇게 묘사했다. "9인치 포탄이 떨어진 곳에 나뒹굴던 시신들은 시커멓게 그을려있었다. 적군 사망자들 대부분은 머리에 관통상을 당한 채 숨져있었다. 땅바닥에 널부러져 피를 흘리고 있는 그들은 마치 도살된 돼지들을 연상시켰다. 전투가 진행되는 대략 1시간안에 족히 적군 200명 이상은 사살한거같다. 전투가 끝나고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는 적군 부상자들을 보면서 하사관이 내게 물었다. 머리에 헤드샷을 쏴도 되는지. 난…
탱크(Tank)는 대표적인 공격무기다. 물론 방어목적으로 쓰일때도 있지만 탱크는 대체로 방어선을 뚫고 전선을 돌파하기 위해 사용된다. 적군이 대전차 화기를 가지고 있거나 항공지원을 받는 상황만 아니라면 영화 퓨리(Fury)처럼 탱크 한대가 중대 병력을 상대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초장에 거둔 승리들이 탱크를 활용한 전격전의 성과물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탱크만큼 가성비가 높은 무기도 드물다. 탱크는 1차 세계대전 중에 출현했다. 참호속에 들어앉아 무인지대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에 총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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