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Tank)는 대표적인 공격무기다. 물론 방어목적으로 쓰일때도 있지만 탱크는 대체로 방어선을 뚫고 전선을 돌파하기 위해 사용된다. 적군이 대전차 화기를 가지고 있거나 항공지원을 받는 상황만 아니라면 영화 퓨리(Fury)처럼 탱크 한대가 중대 병력을 상대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초장에 거둔 승리들이 탱크를 활용한 전격전의 성과물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탱크만큼 가성비가 높은 무기도 드물다. 탱크는 1차 세계대전 중에 출현했다. 참호속에 들어앉아 무인지대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에 총탄을…
2025
1942년 3월 28일 새벽, 18척의 고속정과 1척의 구축함, 도합 19척의 함정들이 독일군이 점령하고 있던 프랑스 루아르 강 입구에 나타났다. 강의 양안(兩岸)에서 경비를 서고 있던 독일군들에게 이들의 출현은 상당히 의아스러운 것이었다. 비록 독일 깃발 하켄크로이츠가 펄럭이고 있고 어슴프레 보이는 모습 역시 독일 전함의 실루엣이었지만 사전 교신도 없이 이렇게 많은 함정이 갑자기 나타났다는 점이 의심스러웠다. 더군다나 영국 폭격기들이 난데없이 항구 주위를 폭격하고 돌아간 다음이라 영국 낙하산 부대가 투하될 지도 모르니 경계를…
부산에서 서울까지 국도기준으로 450km 정도다. 평균 체력을 가진 남성이 보통 하루에 30km를 걷는다면 딱 15일 걸리는 거리다. 물론 가는 도중 사고를 당하거나 피로누적으로 쓰러지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계산한 것이다. 대략 같은 코스로 조선시대에 국토 대장정을 벌인다면 5일 정도는 더 잡아줘야 한다. 지금보다 길도 더 험하고 길며 등산코스에 버금가는 조령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박카스 마셔대며 걸어도 부산에서 한양은 20일 이내에 주파하기 힘든 코스다. 1592년 4월 13일 오후 4시, 부산에 상륙한 왜군…
대한민국은 90년대 초반까지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열망과 수명연장의 꿈을 꾸던 군사정권의 폭압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었고 연일 시가전을 방불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다. 외신 기자들이 폭동(Riot)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만큼 시위는 과격했고 그들을 진압하는 경찰 또한 만만치 않게 잔혹했다. 팽팽한 대치상태 속에서 서로에 대한 적개심을 불태웠고 포로에겐 가차없는 보복이 가해졌다. 비록 총은 없었지만 그곳은 전쟁터였다. 그 한 복판에 나는 진압복에 방패를 들고 서 있었다. 1990년 1월 김영삼,…
나정이와 칠봉이, 윤진이와 삼천포가 대학 1학년의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던 1994년 나는 2학년에 복학한 예비역 아저씨였다. 따져보자면 쑤레기 뻘? 그 당시 내 관심사는 오로지 학점관리였다. 군 입대전 마지막 학기에 받은 학점은 0.37이었다. 장수 돌침대도 아니고 F를 무려 7개나 받다보니 만들어진 어마무시한 점수였다. 학과의 전설이 되버린 학점을 받아들고 제 때 졸업이나 할 수 있을 지 고민하던 시절이었다. 1학년때 쳐논 사고를 수습하려면 닥치고 열공만이 정답이었고 독서실에 틀어박혀 공부에만 매달려야했다. 그나마 군대가 정신을…
1954년 11월 22일 세계적인 통신사 AP는 토쿄 발로 아래와 같은 긴급 전문을 전 세계에 타전했다. 다음 날 동아일보와 경향신문을 통해 국내에도 보도된 전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일본해상보안청에서 2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일본 함정 두 척이 독도에 설치되어 있는 한국 해안포의 사격을 받았다. 이 해안포는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함정을 향해 총 다섯발의 포탄을 발사하였으나 명중하지는 않았다. 이 함정에 탑승 중이던 일본 해안경비대원들의 증언에 의하면 당시 독도에는 열 다섯 명 가량의 한국 군인들이 목격되었다고…
제목만 보고 므흣한 걸 기대한 사람들은 제목을 다시 보길 바란다. 애무전쟁이 아니라 에뮤전쟁이다. 최소한의 천 쪼가리만 걸치고 침대 위에서 벌이는 전쟁을 말하는 게 아니다. 에뮤 전쟁은 1930년대 호주에서 벌어졌던 일련의 전투를 일컫는 이름이다. 이 사건이 잡식성 블로거의 눈길을 끄는 데에는 호주군이 맞서 싸워야 했던 그 범상치 않은 적군의 정체에 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호주에는 퇴역군인들이 미친듯 몰려 들었다. 할일 없는 군바리들이 넘쳐나자 호주 정부는 골치가 아팠다. 그들의 아드레날린을 통제하고 사회의…
백강(白江) 전투는 백제 최후의 운명을 결정지은 전투다. 당나라와 클랜을 먹은 신라에 맞서 고구려, 왜(倭), 탐라, 백제 4개국 연합은 서기 663년 금강 하구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전투의 결과는 나당 클랜의 일방적 승리, 박살난 왜(倭)는 섬나라로 쫒겨갔고 백제는 한반도 역사에서 완전히 간판을 내렸다. 고구려는 탄력받은 나당 클랜의 다음 제물로 바쳐졌고 탐라는 백제에서 신라로 소속팀을 갈아탄다. 이처럼 동북아 고대사에 끼친 영향이 적지않기 때문에 백강 전투의 의미는 대단히 중요하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역사 교과서는 백강전투…
서기 1532년 11월 총과 칼, 갑옷과 말로 무장한 유럽병사 168명이 석기와 청동기로 무장한 아메리카 원주민 8만명을 상대로 결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다음은 역사상 가장 전력차가 극심했던 그날의 전투를 유럽인의 시각으로 기록한 글이다. [우리 스페인 사람들은 그 수가 적어서 모두 200명이나 300명을 넘지 못했고 때로는 100명이나 그 이하에 불과했으되 일찍이 알려진 바도 없고 기독교도와 이교도를 막론하고 그 어느 군주도 소유한 바 없을 만큼 드넓은 땅을 우리 시대에 정복했습니다. 그러나 소신은 다만 이 정복…
뮤지컬은 Musical Play, Musical Comedy를 줄인 말로 노래와 춤이 스토리 텔링과 짬뽕된 종합예술이다. 레미제라블, 투란도트, 오페라의 유령, 아이다, 캣츠등은 뮤지컬계에서도 손꼽히는 대작들이다. 아이다만 하더라도 제작비만 130억 넘게 투입된 작품으로 러닝타임동안 400번 이상 조명이 바뀔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역사라는 무대에 올려진 사건들 중에서도 뮤지컬에 버금가는 사건들을 찾아볼 수 있다. 전쟁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않은 노래와 춤, 그리고 코믹한 플롯전개로 뮤지컬 코메디란 이름이 무색하지 않은…
트로이 전쟁은 지금으로부터 대략 3,000년 전에 있었던 사건이다.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유명한 사건임에도 트로이 전쟁에 관해 기록한 어떤 역사서도 존재하지 않는다. 진짜로 있었던 전쟁인지 확인불가란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로이 전쟁이 세계적 관심을 받게 된 데는 호머의 일리야드(Iliad)가 기여한 바가 크다. 일리야드는 기원전 700년경에 쓰인 대 서사시다. 그리스 작가 호머(Homer)의 작품으로 트로이를 배경으로 쓰인 오딧세이(Odyssey)와 더불어 서양 문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군인 이성계는 걸출한 인물이었다. 비록 위화도에서 불법 유턴하면서 사대주의 쩌는 멘트를 남기긴 했지만 한반도의 율리우스 시저로 부를만한 탁월한 리더쉽을 갖춘 지휘관이었다. 시저가 루비콘 강을 건너 조국 로마에 반기를 들때 그의 병사들이 주저없이 그를 따랐던 것처럼 군인 이성계가 정치인 이성계, 태조 이성계로 거듭나는 데에는 그를 전폭적으로 믿고 따른 병사들과 백성들이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이성계의 성공비결은 뭘까? 남몰래 키워둔 막강한 사병(私兵)조직? 무능한 고려정권에 대한 개혁의지? 그것도 아님 포퓰리즘? 하품을…
역사상 돼지가 일으킨 센세이션들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앵그리버드(Angry Birds)다. 뭔 말인지 못 알아듣는 분은 기술의 발전을 따라잡지 못하는 분이거나 아이들과의 대화가 끊긴 위기의 가장일 확률이 높다. 아무튼...역사상 돼지 때문에 열받은 건 앵그리 버드들 뿐만은 아니었다. 지금으로부터 150년전 미국에선 돼지 한 마리 때문에 나라 전체가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있었다. 미국이 독립을 쟁취한 지도 76년이나 지난 1859년, 워싱턴주(Washington) 산 후안 섬(San Juan Island)에선 미국인과 영국인간의…
역사와 전쟁사에 관심많은 일반인으로서 생각만해도 아찔한 상상이 몇 가지 있다. 만약 제주도가 일본 땅이었다면?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 땅이었다면 한반도의 정치와 경제는 어떻게 됐을까? 동해와 남해는 일본에 차단당하고 서해마저 중국에 가로막힌 한국의 미래는 대략 난감이었을 것이다. 사실상 사면이 고립된 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아찔한 건 이 상상이 현실이 될 뻔 했었다는 사실이다. (제주도, 울릉도, 독도는 지정학적 위치상 한반도의 숨통이다) <독도는 우리 땅>이란 노래가 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로 시작하는 이…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들 한다. 하지만 전투에선 종종 다른 이유로 배가 산으로 가기도 한다. 적에게 가장 큰 충격을 주는 방법이 예기치 못한 시간에, 예기치 못한 장소로 병력을 이동시키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있는 지휘관들이 전선을 지휘할 때 배가 산으로 가는 일이 생긴다. 허를 찔러 적을 충격과 공포속으로 몰아넣는 이 전략적 역발상을 가장 잘 엿볼수있는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559년전인 1453년 있었던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 전투다. (기독교와 이슬람간 세기적 맞짱, 콘스탄티노플 전투) 근 1100년간 동로마의 수도였던…
To my greatest satisfaction, I’ve recently joined a new project. I started to read through the codebase before joining and at that stage, whenever I saw a possibility for a minor improvement, I raised a tiny pull request. One of my pet peeves is rooted in Sean Parent’s 2013 talk at GoingNative,…
There was a crash in a unit test run under the Test Authoring and Execution Framework (TAEF, pronounced like tafe). The crashing stack looked like this: kernelbase!RaiseFailFastException unittests!wil::details::WilDynamicLoadRaiseFailFastException unittests!wil::details::WilRaiseFailFastException…
Some time ago, I discussed the classical model of linking and the fact that you can override a LIB with another LIB, and a LIB with an OBJ, but you can’t override an OBJ. I noted in passing that “This lets you override a symbol in a library by explicitly placing it an OBJ.” An example where you can…
A customer asked for help with a longstanding but low-frequency hang that they have never been able to figure out. From what they could tell, their UI thread was calling into the kernel, and the call simply hung for no apparent reason. Unfortunately, the kernel dump couldn’t show a stack from user…
Functional programming is a declarative way of writing programs by composing functions. In many situations, this can lead to code that is easier to write and understand and less error-prone. However, it requires a shift to a more functional mindset. This talk gives an introduction to functional…
별것 아니지만, 문득 기분 좋아지는 순간들이 있어요. 펜촉이 종이에 닿아 사각사각 마찰을 일으킬 때, 결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종이나 바스락거리는 종이봉투를 손끝으로 매만질 때가 그렇습니다. 기분이 좋은 이유를 명확하게 콕 짚어 설명하긴 어렵지만, 종이를 만지는 것만으로도 포근한 느낌이 들고, 옅은 미소가 번지곤 해요. 종이에 무언가를 쓰고, 종이에 찍힌 글을 읽는 일 또한 그런 감촉에서 비롯된 즐거움이 녹아 있는 듯합니다. 꽤 오래전부터 우리는 '언젠가 종이가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던져왔죠. 먼 미래는 아득해서 알 수…
At CodeSandbox we run your development project and turn it into a link you can share with anyone. People visiting this link can not only see your running code, they can click “fork” and get an exact copy of that environment within 2 seconds so they can easily contribute back. Give it a try with this…
This post is written in collaboration with Alexandre Zajac — Engineer at Amazon, tech creator, and author of the Hungry Minds newsletter. In this post, we’ll explore how PostgreSQL works under the hood and dive into the architecture that makes it a powerful choice for a wide range of use cases.…
Today, 2025-04-16, at 1830 UTC (11:30 am PDT, 2:30 pm EDT, 7:30 pm GMT, 20:30 CET, …) we are streaming the 42th episode of the Haskell Unfolder live on YouTube. Functional programming is programming with mathematical functions, mapping inputs to outputs. By contrast, logic programming—perhaps best…
/사진=Zaid Mohammed 2025.04.18 15:01 Aeon 17min 몇 해 전 나는 일하던 병원을 떠나 긴 휴가를 다녀왔다. 복귀 첫날 아침, 기상을 알리는 알람이 울렸다. 버튼을 눌러 알람을 끄고, 잠시 불을 켜지 않은 채 누워 있었다. 그러고는 침대 위에 있던 발을 하나씩 바닥에 내렸다. 그 동작과 함께 다시 마취과 의사로 돌아가는 과정이 서서히 시작되었다. 하지만 무언가 잘못된 것을 느꼈다. 의사로서 나의 일을 수행할 능력에 대해 알 수 없는 불안이 밀려들었다. 내면의 어떤 조화가 사라진 듯했다. 휴가 전 나는…
1955년 1월 7일 최초의 핵 잠수함 USS 노틸러스의 첫 출항 기록화. /사진제공=US Naval History and Heritage Command 2025.04.18 15:01 기타 21min 미국이 1970년대 이후 원자로 건설을 중단했다는 것은 흔한 오해다. 그뿐만이 아니다. 미 해군은 1950년대부터 매년 최소 한 개의 소형 원자로를 꾸준히 건설해왔다. 민간 원자력 부문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군이 수십 년 동안 원자로를 안전하게 설계, 건설 및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대부분 "핵 해군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이먼 G…
지난 연재에서는 차익거래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매우 단순한 금융시장 모형에서 차익거래가 존재할 수 없는 조건과 수학적으로 동치인 부등식을 증명하였습니다. 이 단순한 모형을 이항 모형이라 했는데, 이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각각 한 개씩만 포함하며 위험자산이 다음 미래 시점에 두 가지 가격만을 가질 수 있다고 가정하는 모형입니다. 이항 모형에서 위 부등식은 차익거래 기회가 존재하지 않기 위해 시장 내 모든 자산의 가격들이 만족해야 하는 `적절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가격을 책정하기 어려운 어떤 자산이 있을 때…
지금을 사는 대한 국민의 조상 전부가 조선 시대 양반, 선비일리 없다. 17세기 중반 호적 대장에 따르면 성이 없는 사람이 반 이상이었다고 하니 대한국민 절반은 1894년 이후에나 성씨를 얻게 됐다고 봐도 큰 과장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대한국민 중 누구가 자기 조상이 양반 아닌 '평민'이었음을 호기롭게 인정할까. 호기심으로 역사를 읽는 필자의 독서법을 좇아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를 들추다보면, 대한국민 절반 뿌리에 대한 이해와 함께 오늘 날 지식인의 반성이 깊어질 지도 모를 일이다. 이 시대 양반과 선비는 누구며, 어떻게 살고…
개발자는 로직을 구현하는 것 외에도 버그 수정, 협업 문서 작성, 코드 리뷰, 설계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필자는 모델링이라 생각한다. 개발자는 매 순간 모델링을 고민한다. 데이터베이스 테이블을 설계할 때도, API 응답 형태를 정의할 때도, 도메인 클래스의 역할을 고민할 때도, 심지어 함수 하나를 작성할 때도 개발자는 무언가를 모델링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언제나 관심사를 코드로 표현하는 일에 관여하고 있는 셈이다. 모델링은 어쩌다 가끔 하는 작업이 아니다. 오히려 하루에도 수십…
amphibian/reptile Median price $30.97 Total wines 38 Median rating 3.95 Good deals 5.3% Most animal categories followed a similar curve, but these guys tended to avoid the bottom right corner. This means very few bottles with , or are good deals, and should be avoided if that’s your priority. That…
공유하기 보기 설정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오피니언 이슬아의 날씨와 얼굴 우리는 쿠팡노동자의 친구다 이슬아 작가 덥다는 말을 예전엔 별 생각 없이 할 수 있었다. 이제는 너무 많은 얼굴이 떠오르고 만다. 뙤약볕에서 농사 지어 작물을 보내주는 외할머니. 트럭 몰고 다니며 사시사철 야외에서 일했던 아빠. 여름에 더 많이 소비되는 축산 현장의 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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